[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타워(tower)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태양력 발전소가 스페인에서 선을 보였다. 스페인의 아벤고아(Abengoa)사는 최근 타워를 이용한 상업용 태양력 발전소 'PS10'을 스페인의 남부도시 산루카르 라 마요르에 건립했다고 밝혔다. PS10이 전력을 생산하는 메커니즘은 이렇다. 우선 1.2㎡ 짜리 거울 624개에서 반사된 햇빛이 35층 높이(115m)의 타워에 설치된 수신기로 보내진다. 거울은 동에서 서로 이동하는 태양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따라가며 햇빛을 타워의 수신기로 쏘아 보내는데, 이때의 열은 최고 섭씨 250℃에 달한다. 사진에서 보듯 각 거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직선들은 매우 강한 햇빛이 거울들로부터 반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신기에 집적된 햇빛은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 이 수증기의 힘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정도 규모면 6,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11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1만8,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여준다. 특히 PS10과 같은 태양력 발전소는 광전지보다 제조비용이 저렴하다. 태양력 발전소는 이미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됐지만 타워를 이용한 상업용 태양력 발전소로서는 세계 처음이라는 것이 스페인의 주장이다. 아벤고아는 2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낼 유사한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이 지역에서 실행될 다른 프로젝트들과 더불어 곧 30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내게 된다. 이 정도면 인근의 세빌시 18만 가구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5,000개의 거울을 갖춘 100메가와트의 타워형 태양력 발전소를 케이프타운 북부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