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사평화의 시대를 열자] 현대차 노·사 인터뷰

"使측 성실교섭 하면 노사 상호신뢰 가능 파업할 이유 없어"


“노사상생은 ‘상호신뢰’라는 사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15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에 공식 취임한 윤해모(사진) 지부장은 올해 현대차 노사관계의 핵심으로 ‘노사신뢰’를 강조했다. 윤 지부장은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에서 파업을 하지 않았던 것은 회사 측이 예년과 다르게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노동조합이 십수년간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회사 측의 성실하지 못했던 전근대적인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는데 파업할 이유가 있겠는가”라며 “지난해의 무분규 타결은 그 동안 노조가 ‘파업을 위한 파업’을 전개한 것이 아니었음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윤 지부장은 또 “분명한 사실은 노조는 회사의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노조는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동반자이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주체이고, 투명경영을 통한 회사발전을 위해 효율적인 경영을 요구하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는 노사관계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을 열고 노력하지 않으면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지부장은 이와 함께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익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땅에 늘어나는 것은 비정규직뿐이고 일자리는 감소될 것”이라며 “현대차 노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노사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지부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공약이나 노사관계 마인드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을 우선으로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려고 실용적인 노사관계를 주창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사업장의 현장 정서나 노사관계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진정으로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고 새로운 노사관계의 발전을 기원한다면 재벌 중심의 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자가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충을 함께 고민할 때 노사 상생과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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