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도 '누드 바람'

식품업계에 때아닌 `누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제품을 확인할수 있도록 투명 용기를 사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명 용기는 유통 과정 중에 손상이 가기 쉬워 업체들이 사용을 꺼려왔으나 최근 포장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자일리톨 333껌 후르츠 맛'을 최근 내놓았다. 껌 제품을 종이 또는 불투명 용기에 담아 판매하던 기존 관행을 깨고 투명 용기를 사용해 경쟁사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사과, 복숭아, 라임, 자몽민트 등 네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태제과의 쌀브랜드 `자연애'도 제품 포장에 투명 비닐을 일부 사용해 소비자가 쌀알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매일유업[005990]은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과 장 운동을 도와주는 식이섬유가들어있는 과일주스 `썬업뷰티'를 선보였다. 투명한 컵 용기에 담아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장류에도 투명 용기 바람이 불고 있다. 대상[001680]의 찌개전용 된장 `메주로 담근 순창집 된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밀도 투명 용기를 사용, 뚜껑을 열지 않고도 된장 상태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전통한식된장 제조법에 따라 100% 콩만으로 만든 메주를 갈아 넣어 구수한 된장찌개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돌(Dole) 코리아는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안에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과일을 담은 `후룻볼'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과일 가공제품 대부분이 캔 제품이어서 내용물을 확인하기 어렵고 먹기 불편했던 점을 보완한 것. 해태제과 소성수 과장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있다"며 "품질 향상 노력은 물론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포장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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