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로통신 약세ㆍLG생명과학 강세 “희비”

LG그룹이 손을 떼기로 한 하나로통신이 실적호전 발표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LG생명과학은 실적악화에도 불구 주가가 크게 올랐다. 14일 주식시장에서 3ㆍ4분기 흑자전환 발표한 하나로통신은 오전한 때 10%가 넘는 내림세를 보이다, 전일에 비해 4.10%(165원)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이 악화된 LG생명과학은 지주사 LG로 계열편입되는 것을 호재로 전일보다 4,250원(12.46%)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LG생명과학은 3ㆍ4분기중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 줄어들었고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쳤지만 LG계열사로 편입됐다는 호재가 부진한 실적부담을 덮어버렸다. 하나로통신은 전일 LG의 지분매각방침 발표와 관련, ㈜LG의 지분매각에만 그치지 않고 데이콤, LG텔레콤 등이 LG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의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시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3ㆍ4분기중 3,526억원의 매출과 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99년 영업개시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7억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지만 낙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증권시장에서는 LG그룹이 보유한 전체 하나로주식은 4,437만주(16%)로 파악하고 이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풀릴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G가 이 같은 물량부담을 ▲하나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일부만을 매각하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블록딜 가능성 ▲뚜렷한 실적개선 등을 근거로 단기급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할만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편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 주식을 전일 100만주에 이어 이날도 9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16.07%로 끌어올렸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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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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