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기록경기인 만큼 좋은 성적, 즉 최소 스코어가 있으면 최악의 스코어도 있게 마련이다. 올해 최악의 스코어를 살펴본다.◇존 댈리의 18타와 2번의 10타=베이힐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6번홀(파5)에서 기록한 18타는 너무나 유명한 98 최악의 스코어. 드라이버 티 샷을 비롯해 6번이나 물속에 볼을 넣었고 벙커에서도 헤맨 끝에 16온 2퍼트로 간신히 다음홀로 갈 수 있었다. 10타는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18번홀 기록. 당시 보기만 하면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었던 댈리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5타나 더 쳐 결국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말았다. 댈리는 또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한 홀에서 10타를 쳤다.
◇천추의 한이 될 10타=그레이터 하트포트오픈 3라운드때 도니 함몬드는 16번홀까지 선두진입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2개 남은 홀을 버디로 끝내면 코스레코드인 61타를 기록하면서 선두로 나설 기회. 그러나 드라이브 샷이 물속으로 빠졌고, 어프로치 샷도 두번이나 물속으로 사라져 10타만에 홀을 끝냈다. 그는 이날 67타를 쳤지만 두고두고 가슴을 쳤다.
◇스스로 부과한 3타의 벌타=US시니어오픈때 래리 지글러는 첫 날 18번홀에서 9타나 기록했다. 9타도 너무 적다고 생각했는지, USGA의 코스세팅에 화가 났는지 스코어를 12타로 늘려 적어 의도적인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했다.
◇OB 두번에 날아간 우승=로라 데이비스는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대회 5년 연속 우승을 꿈꿨다. 그러나 2라운드 4번홀에서 OB를 두번이나 내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