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발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애플 아이폰의 국내 판매가 임박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은행권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국민·신한은행과 농협ㆍ우체국 등 17개 은행으로 구성된 모바일금융협의회는 23일 최근 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대한 공동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표준안을 금융정보화추진분과위원회에 제출해 표준화한 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개발에 착수,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중은행들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번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공동 개발을 통해 약 300억원에 이르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터넷뱅킹 수준의 보안 적용이 필요하지만 개별 은행이 독자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앞으로 다양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시장 환경도 시시각각 변할 것으로 보여 공동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