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흔들리는 중국경제] 위안절하때 대기업 대응방안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계 비상이 걸리고 있다.종합상사 등 대기업들은 비교적 대비책을 강구해왔지만 중견, 중소기업들은 향후 전망이 확실치않은데다 정확한 정비 미비로 크게 혼란스러운 상태. 뚜렷한 대안을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시장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은 수출입업무를 담당하는 종합상사들이다. 리스크(위험성)를 최소한으로 줄이기위한 단기대책을 각기 마련해놓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경우 우리가 안게될 리스크가 대단히 클 것으로 판단, 관리지침을 전 계열사에 내려보냈다. 관리지침은 우선 신용장(LC)거래의 경우 결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 수입자가 선적서류를 받아갈 때 대금을 결제하는 일람불 어음(AT SIGHT CREDIT)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결제일이 20일이상 경과했는데도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심사부등 주관부서로 보고하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되는 즉시 무신용장 거래는 중단하라고 지시한 상태고 무신용장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LC를 개설하기 전에는 어떤 발주도 받을 수 없도록 제한, 거래선이 갑작스럽게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때를 대비하고있다. 수입을 할 때 선급금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 경우 중국 금융기관의 보증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는 지침도 마련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중국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따져 거래방식이나 규모를 조절하라고 당부했다. 신뢰할 만한 은행에서는 일람불어음 거래를 주로 하고 투자신탁공사등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기관에서는 아예 LC조차 받지말도록 했다. 또 실제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됐을 경우 중국내 재고나 채권동향을 파악, 신속히 대응한다는 행동지침을 마련,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대우는 올 상반기까지는 위안화 절하가능성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규모나 상품수지 흑자지속, 정치적 부담등에 비추어 평가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경우 원화가 절상폭으로 움직이는 현실을 감한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물론 중국제품과 경합하는 제3국 시장에 대한 수출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품목별로는 열연제품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 자체도 공급과잉 상태여서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가격경쟁력이 없는 일반강의 수출비중을 줄이고 품질경쟁력과 함께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고급강의 수출을 확대하는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은 기존 바이어와 수출거래는 큰 영향이 없으나 신규 거래를 발굴하는데는 애로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합성수지는 국내 생산업체도 공급과잉상태에서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이 흔들릴 경우 타격이 심각, 국내 생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과 가격을 대폭 낮추는 방안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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