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싸이월드'인 페이스북이 온라인 상거래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최근 온라인 꽃배달 매장을 개장하는 등 새로운 수익사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전까지 유명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등의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었지만 실제 거래는 시어스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반면, '1-800 플라워'라는 이름의 꽃배달 매장에선 직접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
페이스북 내 매장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제휴관계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알벤다의 웨이드 거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2개의 온라인 매장을 제작하기로 페이스북과 계약했다"며 "유명한 가전 유통업체 등이 입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온라인쇼핑 부문이 엄청난 회원수를 기반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정보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전자상거래 전문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다"며 "이미 보통 온라인 쇼핑몰보다 더 많은 회원수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도 엄청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아직 거래수수료를 매기고 가상화폐를 도입하는 등의 향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회원 수는 2억5,000만명에 달하며 여전히 증가 추세이며, 회원 중 70%는 미국 외 지역 거주자들이다. 페이스북의 일일 방문자 수는 1억2,00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