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은행(IB)업무를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한투자증권은 7일 국내 첨단 IT부품 전문 벤처기업의 외자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시작으로 IB업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IB 부문을 강화해 매년 700억~8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지난 3년 동안 인프라 구축에 성과를 거둬 이번에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자금유치를 위한 도우미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해외 로드쇼가 해당업체의 기업공개(IPO)ㆍ채권발행 등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해놓은 1,000여개 중소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중소 벤처기업에 특화된 IB업무를 핵심역량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외자유치에 나서는 기업은 하이소닉(디스플레이 부품업체)ㆍ아이오셀(USB 플래시 드라이브)ㆍ큐로드(온라인게임)ㆍ화남전자(중장비 컨트롤러) 등 4개로 총 2,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내년 초에는 2차 해외 로드쇼에 나선다.
또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캐피탈ㆍ맵스자산운용ㆍ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총 15~20명의 M&Aㆍ사모투자회사(PEF)ㆍ프로젝트파이낸싱ㆍABS 전문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범양상선 인수 주간사 등 M&A 자문과 하나은행의 부실채권(NPL) 인수자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SK투신과 세종투신을 통합해 만든 맵스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부동산 펀드를 출시한 후 PEF펀드를 준비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피탈ㆍ증권ㆍ자산운용 등 각 IB 부문간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