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새해 전략상품] 카드

'특화 포인트'로 한판승부<br>소비성향·성별·가입연차등 따라 차별화상품 선봬<br>적립률 상향·사용처 확대등 공격적 마케팅 '후끈'


올해 카드사들의 전략 상품은 ‘포인트 특화카드’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카드’로 쏠리면서 카드사들이 잇따라 차별화된 포인트 카드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면서 포인트 카드를 둘러싼 마케팅 대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포인트 전용상품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현대카드M’. 지난 2003년 5월 처음 출시된 뒤 매달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모은 ‘스테디셀러’다. 이 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은 0.5∼10%. 평균 적립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인 2%에 달한다. 현재 이 카드의 회원은 460만명. 현대카드는 이 카드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여성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현대카드M 레이디’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심(女心)을 집중적으로 공략, M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삼성 애니패스ㆍ지엔미 포인트 카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80만명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0.2%가 항상 적립되며, 성별로 다른 사용처에 따라 차별화된 포인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남성 중심의 애니패스 포인트카드는 부서 회식 등에서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과 주점, 노래방 등의 가맹점에서 기본 적립률의 2배(0.4%)가 적립되고, 여성 전용 지엔미 포인트 카드는 기본 적립률(0.2%)에 5대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2배(0.4%)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롯데 메가포인트카드’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카드는 사용연차가 높을수록 해마다 포인트 적립률을 올려주는 '포인트 가중시스템'을 도입한데다 롯데그룹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입회 1년차에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한 신용구매액의 0.2%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2년차에는 0.4%, 3년차 때는 0.6%, 4년차부터는 1%가 적립된다. LG카드는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편리한 ‘LG EASY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포인트를 먼저 사용한 뒤 나중에 갚는 ‘마이너스 포인트제’로 운영되는 카드다. 약정 동의 회원에 한해 10만포인트를 먼저 주며 이 포인트는 2년 동안 카드 포인트로 갚아 나가면 된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최근 포인트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하나카드. 하나카드는 부부가 함께 사용하면 기본마일리지를 2배 적립해 주는 ‘둘이 하나카드’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을 펼치고 있다. 이 카드는 특히 대형마트에서 5% 할인 서비스를 받고 자녀교육 및 건강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 프리미엄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를 앞세워 해외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본 적립률은 국내 0.5%, 해외 1%다.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데이’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 휘발유 기준 ℓ당 80원이 적립된다. 전전월에 2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은 ℓ당 적립금이 180원으로 훌쩍 뛴다. 또한 10만 포인트로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살 수 있고, 전 세계 어디서나 긴급 의료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KB카드는 지난해 9월 내놓은 ‘KB포인트리카드’를 앞세워 시장확대에 나섰다. 이 카드의 적립률은 0.2∼5.2%. 포인트로 연회비 결제, 사은품 구매 등은 물론 결제 대금 계산까지 가능하다. 또 카드사에서 매년 고객 1인당 1000원을 유엔아동기금(UNICEF),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한다. BC카드가 내놓은 ‘TOP포인트카드’의 기본 적립률은 0.1∼0.3%. 그러나 특별 약정을 맺은 전국 10만여개의 가맹점에서는 0.5∼10%까지 적립해 준다. 5,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TOP 가맹점과 SK주유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카드 대금 결제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야심작으로 선보인 ‘포인트플러스카드’로 회원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카드는 주유 포인트가 강점으로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 매번 ℓ당 100원씩 적립된다. 현금서비스 때도 0.3%가 쌓이면서 적립률이 0.2∼11.5%에 달한다. 외환은행은 ‘에스포인트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이 카드는 이용금액 1,000원당 1점부터 최고 70점이 적립되며 이 포인트로 전국 2만3,500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무이자할부, 주유할인 등 종합 서비스 혜택도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