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가 경제ㆍ사회 문제를 어떻게 치유해야만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는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 내에서 경제민주화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박 전 위원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12월 대선 공약에서 경제민주화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위원은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 원내대표와 최 의원을 겨냥해 "친박 의원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했는데 그 자체는 별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정치민주화를 이해하느냐고 묻고 싶다. 정치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알면서 경제민주화를 자꾸 왜곡되게 이야기하고 마치 시장경제 자체가 경제민주화라고 이야기하면 자본주의 발달, 시장경제의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 사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 사회를 어떻게 고쳐야 현재 시대정신으로 나타나는 통합된 사회를 이룰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경제사회정책을 이끌겠다는 방침이 섰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전 위원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민주화 조항인 헌법 119조2항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상식 이하의 이야기다. 전경련이 쓸데없이 자꾸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소리를 이어갈 것 같으면 존재할 필요가 과연 있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