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지난 2월부터 마련해 온 'PP산업 발전전략' 초안을 공개했다.
PP는 케이블TV와 인터넷TV 등 유료방송플랫폼에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송사업자들이다. 국내 PP 시장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불법 유통 △저가 출혈경쟁 △일부 대규모 MPP 위주의 성장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날 공개된 발전전략 초안을 보면 정부는 프로그램 유통 활성화를 위해 'K포털(가칭)'을 운영하고, 빛마루시스템과 연계해 해외유통 및 배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과 PP간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유료방송산업발전위원회(가칭)'을 설립해 수신료 배분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해결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P의 수신료 수익 확대를 위해 결합상품의 적정 할인율에 대한 가이드 라인 등 방송의 저가판매를 방지할 수 방안을 마련한다. 또 중소ㆍ개별 PP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채널을 일정비율 의무 구성하는 채널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박윤현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은 "PP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시장에서 양질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PP 업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유료방송 생태계의 질서를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번 토론회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관련 내용을 보완한 뒤 5월 중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