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설 선물] 생활용품 프리미엄급 기획세트 '봇물'

조금씩 되살아나는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생활용품업계가 마련한 올 설 선물은 물량이나 단가 모두 오랜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을 낀 탓에 예년보다 설 연휴가 사실상 줄어들었음에도 업체들의 물량 준비 상황은 ‘견조한 회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의 조짐을 엿보게 하고 있다. 태평양은 올 설 화장품 세트 예상 물량이 130만개로 지난해보다 수량 기준으로는 16%, 금액 기준으로는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생활용품은 수량 기준으로 5%, 금액 기준으로 22% 증가한 120만 세트를 예상, 구매력은 물론 1인당 구매 금액 역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설보다 10~20%의 매출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애경도 지난 설에는 2만원대 이하 제품이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으나 올해는 2만~3만원 대 제품으로 선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의 ‘인기 1순위’인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의 경우 기존 3만원대 세트상품 외에도 5만원대 2종 세트가 추가로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급 제품이 보다 다양해진 것도 올 설 시즌의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역시 8만원 선이었던 기존 최고가 세트의 두 배에 달하는 소비자가 16만원의 ‘프리미엄 N호’를 이번 설 시즌을 겨냥해 선보이는 등 고가 제품을 대폭 확충했다. 업체들이 마련한 기획세트의 구성 역시 보다 다양해졌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진 탓에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사용됐던 ‘세트 장수제품’ 대신 색다른 인기 상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 LG생활건강은 한방성분을 함유한 예인샴푸 세트, 10대에 인기인 럭키스타 키스세트 등 지난해 출시이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색다른 신상품들을 대거 세트로 선보였다. 애경도 케라시스 샴푸, 2080치약, 블루칩 비누 등 프리미엄 제품 군이 삽입된 세트 가짓수를 부쩍 늘렸다. 관행적으로 넣어온 오래되고 잘 알려진 제품보다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세트를 구성, ‘꼭 필요한 상품만 담아 소비자들의 심리를 공략하겠다’는 게 설 대목을 앞둔 각 업체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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