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中企 신규대출 확 줄여

일부선 8월부터 기존 대출까지 회수…中企 자금난 가중될듯


은행권, 中企 신규대출 확 줄여 일부선 8월부터 기존 대출까지 회수…中企 자금난 가중될듯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권이 중소기업 신규 대출 금액을 큰 폭으로 줄여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 7월까지만 해도 공격적으로 중기 대출을 늘려왔으나 8월부터 신규 대출을 자제하는 한편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중기 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는 상황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존 대출을 회수하는 바람에 중기대출 잔액이 오히려 줄어드는 형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 23일 현재 중기 대출 잔액이 51조7,993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875억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8월에도 중기 대출을 전월에 비해 462억원이나 줄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는 중기 대출을 5조5,432억원이나 늘렸었다. 국민은행도 1월부터 6월까지 중기 대출 잔액이 8조9,362억원이나 늘어났지만 8월에는 2,611억원, 이달 들어 23일까지는 2,26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중 매달 평균 약 1조4,893억원가량 늘어났던 것과 비교해보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하나은행도 중기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중기 대출을 3조1,005억원이나 늘렸지만 8월에는 증가 규모가 793억원으로 뚝 떨어진 데 이어 이달 23일 현재 대출 잔액이 전월 말에 비해 약 5,3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중기대출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이달 23일 현재 중기 대출 잔액은 71조3,026억원으로 올 들어 5조5,950억원이나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8월에는 신규 대출을 줄였지만 9월에는 다시 중기 대출을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중기 대출을 자제하는 것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중기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에 그쳤으나 올 7월 말 현재 1.43%로 무려 0.43%포인트나 급증했다. 중기 대출 연체율은 갈수록 높아져 8월 말에는 1.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에 경쟁적으로 중기 대출을 확대했다가 경기가 어려워지자마자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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