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8일 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인상하는 등 곧바로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콜금리 인상과 최근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분위기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최저 0.25%포인트에서 최대 0.60%포인트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기존 3.95%에서 4.20%로 0.25%포인트 인상되며 5년제 정기예금의 전결금리는 현 4.05%에서 4.65%로 0.60%포인트 오른다. 또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전결금리는 기존 3.10%에서 3.35%로 0.25%포인트 인상된다. 또 장기주택마련저축인 ‘Free-T 우리적금’은 4.40%에서 4.70%로 0.30%포인트, ‘우리사랑가득찬적금’은 4.10%로 0.3%포인트 각각 오른다. 국민은행도 이날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1개월제 정기예금은 연 3.00%에서 3.15%로, 3개월제와 6개월제는 각각 연 3.30%, 3.40%에서 연 3.45%, 3.60%로 인상된다. 1년제 정기예금은 연 3.70%에서 연 4.00%로 0.3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연 3.90%, 4.10%에서 연 4.20%, 4.40%로 0.30%포인트씩 인상될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통화정책 당국의 콜금리 인상을 감안해 다음주 중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다 향후 시장금리 오름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주 중 예금금리를 일부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도 단기상품 위주로 예금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9일께 인상폭을 확정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2ㆍ3년 이상 장기예금 금리는 상당 부분 인상된 만큼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SC제일ㆍ신한은행 등도 현재 예금금리 인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학 우리은행 개인마케팅팀 부부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최근 시장금리 및 콜금리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에도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예금금리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