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향토백화점인 세원백화점과 신세화백화점이 자금난으로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세원백화점(대표 신상걸)은 20일 돌아올 20억여원의 어음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 이날부터 3일간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주주들과 협의, 조만간 법원에 화의를 신청할 방침이다.
또 신세화백화점(대표 배기일)도 부산은행 동삼동지점과 한일은행 대연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1억3천만원을 막지못해 19일 1차부도를 내고 화의신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백화점들이 도산위기를 맞은 것은 그동안 매장확대 등 무리한 사세확장을 매출이 받혀주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부산에 본사를 둔 4개 종합금융회사가 최근 영업을 정지당한 이후 자금이 고갈, 최악의 사태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두 백화점의 도산위기로 백화점에 입점했거나 상품을 납품하는 1천9백여협력업체들의 연쇄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지역에서는 올들어 태화쇼핑·미화당·유나백화점 등 향토백화점들이 매출부진, 매장신설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부도처리됐다.<부산=유흥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