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특수강 공동경영해도 정상화 불가능”/한국기업평가 보고서

현대와 대우가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에 참여하더라도 이 회사의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29일 한국기업평가가 기아특수강 채권은행단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경영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특수강은 현재의 구조로는 적자규모와 부족자금 규모가 방대해 정상적인 방법의 정상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보고서는 현대와 대우가 공동경영에 참여하고 합리화 설비투자 및 자구노력을 하더라도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동시에 영업상 조성자금으로는 차입금 은 물론 이자상환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또 채권은행단이 차입금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자금을 지원해도 현행 금리로는 정상화가 힘들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행 평균금리의 80%를 적용할 경우 기아특수강은 오는 2001년까지 1백94억원의 영업자금을 조성할 수 있지만 당기순익은 여전히 5백71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차입금 잔액은 현재의 1조7백79억원에서 1조2천4백2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80% 금리하에서 이 회사의 당기순익은 올해 하반기의 9백15억원 적자에서 내년에는 1천5백12억원 적자로 확대됐다가 99년에는 8백81억원, 2000년에는 9백66억원 등의 적자를 각각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행 평균금리의 60%의 이자율을 적용할 경우 기아특수강의 연간적자 규모가 오는 2001년에 1백96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기아특수강이 마련한 자구책도 일시적인 차입금 감축수준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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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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