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차와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사장과 김 사장은 이날 최종 협상이 결렬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문제에 대한 담판을 벌였다.
이에 앞서 양측 실무자들이 이날 오전 협상에 나섰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초 KB국민카드의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1.85%(다른 카드사 1.9%)에서 0.7%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수수료율 협상이 안되면 10월 말을 기준으로 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앞으로 현대차를 구입할 때 KB국민카드로 결제할 수 없게 되면 약 840만명에 달하는 KB국민카드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를 사면서 KB국민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약 4,000억원이며 이 중 720억원 규모가 복합할부였다. 복합할부는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로 납부하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