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초ㆍ중ㆍ고교를 졸업, 한국체대 2년인 김수면(20ㆍ포철중) 선수가 6일 도하 아시안게임 안마에서 한국 체조 첫 금메달을 따내자 포항제철은 물론 포항시내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학생시절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아온 김 선수는 이번에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김 선수는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둬 포스코교육재단과 모교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김 선수의 이번 쾌거는 포스코가 박태준 전 회장 재직 때부터 체조ㆍ축구를 비롯한 특기적성 부문에서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포철 초ㆍ중ㆍ고 등 3개 학교에 남녀 체조부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교육재단은 비인기 종목인 체조 인구의 저변 확대와 세계적인 체조선수 배출을 목표로 지난 83년 국내 일반 학교에서는 최초로 국제 규격의 체조 전용 경기장을 준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84년부터는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배 전국 초중학교 체조대회 경비 일체를 지원하며 매년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밖에 2001년 11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남녀 체조 코치 2명을 채용, 현재까지 선수들을 지도하는 등 한국체조가 체조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해왔다. 한편 이장형ㆍ박지영 등 국가대표와 우수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포스코교육재단은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포철고 유한솔(1년), 김효빈(3년)과 포철고 졸업생 김수면 등 3명이 선발돼 체조 국가대표의 산실임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