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상수 "전두환? 80년대 기본 사양이죠"

'오래된 정원' 시사회서 밝혀


임상수 "전두환? 80년대 기본 사양이죠" '오래된 정원' 시사회서 밝혀 '오래된 정원' 기자시사회 화보 "그 때 그 사람들도 만들었는데, (전두환씨는) 80년대 기본사양이죠" 영화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즐겨 다뤄 온 임상수 감독이 신작 '오래된 정원'(제작 MBC 프로덕션)에 전두환 전 대통령 신을 포함시켜 관심을 끈다. 황석영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오래된 정원'은 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수배 중인 오현우(지진희)와 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미술 교사 한윤희(염정아)의 험난하고도 긴 사랑의 여정을 다룬 이야기. 극중 오현우의 투옥 생활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한윤희와 대화를 나누던 운동권 청년 주영작(윤희석)이 "제가 현우 형 빼내 드릴까요? 전두환을 죽여버려야죠"라는 내용의 대사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잠시나마 거론되는 것. 임상수 감독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실존 인물을 표현하는데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아마 전두환씨 부분을 말하는 모양인데, '그 때 그 사람들'도 만들었는데 그 정도쯤이야…"며 "(전두환씨는)80년대 기본 사양이죠"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임상수 감독의 전작 '그 때 그 사람들'은 지난 2005년 개봉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인물로 묘사했고, 대사나 피살 당시의 정황 등이 인격권을 훼손했다"며 "법원에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 주장이 받아들여져 영화의 일부 장면을 삭제한 채 개봉한바 있다. 한편 임상수 감독은 영화 '오래된 정원'에 대해 "80년대 운동권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사랑보다 신념이 앞서고 신나게 사는 게 미안했던 그런 시대에 운명적인 사랑을 한 연인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입력시간 : 2006/12/18 19: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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