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군 골프장 캐디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A 중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1개월을 내렸다. A 중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가담한 B 준장은 경징계인 견책 명령을 받았다.
해군은 이들에게 ‘성 희롱’ 혐의 대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적용했다. 이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인지하고도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은 골프장 관할부대장 C 준장은 ‘무혐의’로 판단돼 징계를 받지 않았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이들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A 중장을 면직 조치했다. A 중장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 골프장에서 동반자들이 버디를 하면 캐디에게 노래나 춤을 시킨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B 준장은 춤을 잘 못추는 캐디에게 “엉덩이를 나처럼 흔들어야지”라며 A 중장을 거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