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3분의 1 가량은 영업활동을 통해얻는 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721개 12월결산 등록법인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은 영업손실 업체 191개를 포함한 237개로 전체의 32.9%에 이르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이 값이 1 미만이면 해당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부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배율이 1보다 작은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의 41.2%(757개 중 312개)에 비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코스닥 기업이 심각한 영업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체 등록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부채 감소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상반기에 4배로 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과거 코스닥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99년 1.7배 ▲2000년 1.4배 ▲2001년 2배 ▲2002년 2.44배 ▲2003년 2.4배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이자보상배율이 국내 제조업의 평균(작년기준)인 3.67배보다 높은 기업은 전체의 52%인 372개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는 이자비용이 아예 '0'인 기업도 66개 있었다.
또 분석대상기업 중 스타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28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6.61배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이 중 NHN, LG홈쇼핑, 유일전자, 옥션, 웹젠, 국순당, 네오위즈 등 7개사는 이자비용이 전혀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