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주역이 30대에서 40대로 교체되고 있다.
또 ‘일하는 60대’가 늘어나면서 60대가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자릿수로 올라선 반면 20대 비중은 10%대로 떨어지는 등 경제활동인구의 연령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펴낸 ‘연령별 경제활동인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2,358만5,000명으로 이중 40대가 636만6,000명으로 27.0%를 차지했다. 이는 30대의 점유율 27.2%(641만5,000명)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인 94년 6월 30.5%에 달했으나 5년 후인 99년 6월 29.2%로 내려간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40대는 10년 전 19.8%에서 5년 전 23.6%로 올라선 뒤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취업자 수만 보면 6월 말 현재 이미 40대가 624만9,000명에 달해 624만6,000명에 그친 30대를 추월했다.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20대의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94년 6월 25.2%에서 99년 6월 22.1%로 떨어진 데 이어 올 6월 말에는 19.9%까지 내려앉아 20%대가 무너졌다.
10년 전 7.7%에 불과했던 60대는 5년 전 9.2%로 오른 뒤 6월 말에는 10.1%를 기록,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50대는 10년 전 14.2%, 5년 전 14.0%에 이어 6월 말 현재 14.6%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연령별 경제활동인구를 처음으로 집계한 것은 20년 전인 84년 7월로 당시에는 20대가 27.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30대 24.4%, 40대 22.6%, 50대 13.6%, 60대 5.8%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