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일본 차 부품업체의 동반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아사히테크가 미국의 동종업체인 메탈다인을 2억1,500만달러(약 2,06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탈다인의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금액은 12억달러(약 1조1,500억원)에 달한다. 자동차 엔진과 알루미늄 휠을 주로 생산하는 아사히테크는 메탈다인 인수를 통해 생산량이 5배 증가해 미국 시장 입지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아사히테크의 메탈다인 인수가 확정됐다는 발표로 4일 도쿄증시에서 아사히테크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거래일보다 26% 급등한 393엔에 거래됐다. 인수설이 시장에 흘러 나왔던 지난 1일 도쿄 증시에서 아사히테크의 주가는 이미 전날보다 22% 급등한 상태였다.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주요 고객들인 완성차 업체가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공장을 잇따라 설립함에 따라 동반 입성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북미 지역에서 5개의 공장을 가동 중인 도요타는 공장 2개를 건설하고 있으며, 3년 안에 공장을 하나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혼다 또한 최근 인디애나 주에 6번째 북미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차업체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2005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093만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일본 내 생산대수를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