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주가 1,000P시대' 투자전략
기대수익 낮추고 장기 투자우량주 비중 확대…적립식 투자로 리스크 관리도
네자릿수 주가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기대수익을 낮추고 좀더 긴 안목을 갖춰야 하는 등 주식투자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주식가격이 오를수록 기관 및 외국인 주도의 시장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액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기관ㆍ외국인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대수익률 낮춰야=전문가들이 지적한 개인투자자들의 큰 오류 중 하나가 ‘대박주식’만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전주ㆍ테마주 등을 선호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미 주가가 1,000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을 내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된다”며 차분한 투자를 권했다.
또 멀리 보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특정 테마를 좇아가거나 특정 종목의 이익 모멘텀을 노리는 등의 단기적인 시각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안겨줬다. 시장이 방향성을 갖고 천천히 움직이는 지금부터는 장기적이고 큰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현대증권은 5년 뒤 주가전망이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시대를 여는 디스플레이산업 ▦노령화 사회 진입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제약산업 ▦저금리시대의 마감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산업 ▦배당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고배당주 등을 꼽았다.
◇우량주 장세 대비해야=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9년 처음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16년 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하지만 당시 2만원이 채 되지 않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 50만원이 넘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게 아니라면 오래도록 조금씩, 그러나 확실한 이익을 안겨주는 종목을 찾아야 되며 이는 곧 우량주를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저축 개념의 투자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매월 또는 분기마다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는 매입시기 분산과 평균 매수단가 하향 효과로 주가의 단기 등락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증시는 단기 등락은 있더라도 장기 상승 추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 정확히 부합하는 투자전략으로 꼽힌다.
st1:PersonName> 기자 hanks@sed.co.kr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5-02-27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