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부, 4.5%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조정 강력 시사

박재완 “대외경제 위험으로 국내 경기 하방위험 커진다”

정부가 전세계적 경기 둔화를 감안, 현재 4.5%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4.5%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로선 유지하고 있는데 나중에 정확한 전망을 다시 한번 해야하지 않을까”라며 “경기 하방위험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당초 5.0%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4.5%로 크게 내린 이후 추가로 햐향 조정 의사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국내 경기는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외부경제의 위험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투영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더블딥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은 부채위기가 상당히 걱정스럽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중심국가로 위험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ㆍ4분기 4.2%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ㆍ4분기 3.4%로 떨어졌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올해 4% 성장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4%인 물가 상승률 달성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장관은 “9월부터 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진정될 것”이라며 “더 이상 이상기후가 없어서 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 초중반으로 간다면 당초 목표인 4%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용의 경우 올해 목표인 33만개 일자리 창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강연에는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과 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현오석 KDI 원장,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전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찰스 피에론 소시에테제네랄 한국대표, 유론 플라그 ING은행 한국대표 등 국내외 경제인 35여명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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