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번엔 양용은 日 그린 정복

13언더로 2위그룹 3타차 제치며 첫승…한국 男선수 日 투어 올들어 4번째 우승

한국 남자선수들이 일본 그린을 강타하고 있다. 양용은(32ㆍ카스코)이 8일 끝난 선크로렐라클래식에서 일본 무대 첫 승을 일궈내면서 올 시즌 한국선수의 일본프로골프투어(JGT) 우승 횟수는 4승으로 늘어났다. 양용은은 8일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CC(파72ㆍ7,327야드)에서 열린 JGT 선크로렐라클래식(총상금 1억5,000만엔)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데이비드 스메일(뉴질랜드)과 예웨이체(타이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이날까지 치러진 일본투어 16개 대회 가운데 4승을 합작하며 우승 확률 25%를 이뤄냈다. 승수뿐 아니라 우승 가치 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허석호(31ㆍ이동수FnG)는 일본 PGA챔피언십과 JGT챔피언십 등 올 들어 열린 2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했고 ‘베테랑’ 김종덕(43ㆍ나노솔)은 지난 7월25일 니가타오픈에서 JGT 통산 4승째를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올해 퀄리파잉(Q)스쿨 수석 합격자 양용은은 JGT 대회 가운데 던롭피닉스(2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억5,000만엔이 상금으로 걸린 빅 매치에서 첫 승을 따내며 새 강자로 등장했다. 국가대표 이동환(경기고 2)도 지난달 일본 아마추어골프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 출신의 소문난 장타자 양용은은 이날 10언더파로 막생 프라얏(인도)과 공동선두로 출발, 5번홀(파4) 버디로 단독선두에 나선 뒤 장타를 앞세워 9번과 10번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를 굳혔다. 우승상금 3,000만엔(약 3억원)을 받은 양용은은 시즌상금 4,438만엔으로 랭킹 31위에서 5위권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97년 국내 프로골프 신인왕에 오른 양용은은 2002년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1승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3차례 상금순위 10위 이내에 드는 등 꾸준히 기량을 발휘해왔다. Q스쿨을 통해 2002년 일본에 처음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다시 도전한 올해 마침내 첫 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종덕은 공동11위(합계 7언더파), 허석호는 공동41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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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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