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지영 "아! 1타차"

68타선전불구 막판 파행진에 준우승<BR> 안젤라 박 3위등 한국선수 4명 톱10<BR>필즈오픈 최종


24일 하와이 카폴레이에서 벌어진 필즈 오픈골프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2번홀에서 이지영이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디 한 방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한판 승부였다. 미국 LPGA투어 2년차 이지영(22ㆍ하이마트)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1타차를 극복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이지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코올리나GC(파72ㆍ6,51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필즈오픈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지만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프라마나수드에 1타차 3위로 올라섰던 이지영은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3번홀(파5) 버디 이후 파 행진에 그쳐 역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역시 이날 4타를 줄인 프라마나수드도 14번홀부터 제자리걸음에 그쳤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그러나 장타자 이지영은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또 지난 2005년 제주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에 진출한 이지영은 미국 땅에서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라는 수확도 거뒀다. 이지영은 지난해 웬디스챔피언십에서 공동2위에 오른 적이 있다. 14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세컨드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내고도 버디를 놓친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세번째 샷을 짧게 친데다 버디 퍼트마저 살짝 빗나갔다. 1, 2라운드에서 프라마나수드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던 브라질교포 신인 안젤라 박(19)은 긴장한 탓인지 버디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면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3위(11언더파)로 밀렸다. 김미현(30ㆍKTF)이 3타를 줄이며 공동8위(9언더파)에 올랐고 신인 조아람(22)도 공동10위(7언더파)를 차지, 한국선수 4명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2언더파 70타를 친 박세리(30ㆍCJ)는 배경은(22ㆍCJ)과 함께 공동14위(6언더파)에 머물렀다. 지난 2003년 데뷔해 2005년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프라마나수드는 2년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지난 비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통틀어 난생 처음으로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18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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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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