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거 '맞수'를 찾아서] <10> 일산 강촌·백마 vs 강선·후곡마을

강촌·백마-명문고·학원가 밀집 교육여건 탁월<br>강선·후곡- 편의시설 풍부…젊은층 수요 많아

강촌 한신아파트

강선 두산아파트


일산신도시는 분당과 함께 수도권 신도시의 대명사로 꼽힌다. 총 476만평에 7만가구에 이르는 메머드급 신도시인 일산은 화정ㆍ행신ㆍ탄현ㆍ중산 등 주변의 크고 작은 택지개발지구까지 연계돼 수도권 북부의 주거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 일산은 ‘한강이북’이라는 입지여건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던게 사실이지만 지난 2~3년간 수도권 집값 상승 속에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강촌ㆍ백마마을과 강선ㆍ후곡마을 일대 아파트의 상승세는 신도시 내에서도 눈에 띈다. 신도시 입주 초기에는 호수공원 주변부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후 정발산 주변부로 중심축이 옮겨가면서 산을 남북으로 감싸고 있는 이 지역들이 대표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강촌ㆍ백마마을과 강선ㆍ후곡마을은 정발산을 사이에 두고 남ㆍ북에 자리잡고 있다. 강촌마을은 그동안 탁월한 교육여건으로 일산신도시를 대표하는 곳으로 손꼽혔다. 백석고ㆍ백신고 등 이른바 명문고가 자리잡고 있어 신도시내 교육수요를 흡수하며 신도시 조성이후 줄곧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해 온 것. 한신ㆍ동아ㆍ우방등의 32~35평형대 시세는 5억~6억원 선에 이른다. 강촌마을과 맞닿아 있는 백마마을은 2000년을 전후해 뒤늦게 집값이 오른 곳이다. 주변에 대규모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데다 지하철3호선 역세권 주변과 달리 대로변 상업지역에도 유해시설이 거의 없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지녔다는 점이 집값 상승의 원인이다. 특히 백마마을 삼성의 경우 집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에는 48평형이 10억원 안팎에 거래가 되는 등 시세가 평당 2,0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지역 월드공인 주남선 대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일산 역시 주거지역의 인기도는 교육여건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며 “강촌ㆍ백마마을이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전했다. 지하철3호선 주엽역과 맞닿아 있는 강선마을은 편리한 생활기반시설로 신도시 입주 초기부터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크고 작은 쇼핑시설과 은행ㆍ학교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젊은 수요층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이 일대 30평형대 아파트도 4억5,000만~5억5,000만원선에 이른다. 후곡마을의 강세는 백마마을과 비슷한 이유다. 지하철3호선을 따라 이어진 중앙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곡사거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최근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강촌ㆍ백마마을과 강선ㆍ후곡마을은 비슷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요층이 다소 나뉜다. 바로 고등학교와 평형 구성 때문이다. 주로 20~30평형대 중소형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강선마을의 경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반면 강촌ㆍ백마마을은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평형이 많아 중ㆍ장년층 수요가 많다는 것이 이지역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일산 S공인 관계자는 “강선ㆍ후곡마을에 살던 주민들 중 상당수가 자녀들의 고등학교 입학을 전후해 강촌ㆍ백마마을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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