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주가연동예금 고수익 행진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예금 수익률이 최고 연 20% 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지난해 1월에 판매한 주가지수연동 예금인 `Mr.불 정기예금 1회차`의 수익률이 연 24.6%로 확정됐다. 이 상품의 가입 당시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가 연 4.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무려 5배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 셈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2월 판매한 2회차 상품도 연 10%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월에 판매한 3차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상품 중 `상승형 5호`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만기일인 28일 연 21.9%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가지수(KOSPI 200)가 가입 당시의 기준주가(76.46)보다 48.67%나 오른 113.68을 기록해 고수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이 지난해 1월에 판매한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2호`도 이날 자로 연 18.0%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이 지난해 6월에 판매한 주가지수연동 예금 안정전환형 8호가 지난 16일 연 20%의 수익률을 확정하기도 했다. 한편 주가지수연동 예금이 이처럼 고수익을 올리면서 인기를 끌자 각 은행들이 속속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14차분을 28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총 3,500억원 한도로 한시 판매한다. 하나은행도 일반 정기예금의 안정성과 주가지수 변동에 따른 고수익을 결합한 상품인 `하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8차분을 28일부터 2월3일까지 판매한다. 국민은행도 최근`KB 리더스 정기예금 KOSPI 200 9호`를 내놓았는데 시판 4일만에 1,500억원이 몰리는 등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지만 최근 연 20%대를 기록한 상품들의 경우 지난해 주가지수가 낮았을 때 가입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자신의 투자목적과 성향에 맞춰 신중하게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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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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