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우 특허청장이 상급 기관인 산업자원부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비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일단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해묵은 인사 갈등 문제라는 점에서 앙금이 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4일 “전 청장의 발언을 언론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특허청 인사팀장 등을 통해 전 청장의 정확한 발언 경위 등에 대해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이 전 청장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산자부 등이 연계된 것인데다 참여정부가 금기시해온 낙하산 관행 문제 등이 겹쳐져 있어 청와대가 직접 경위 조사를 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경위를 알아본 결과 과거의 관행들을 언급하다가 나온 것이라는 해명을 들었다”며 “전 청장의 발언이 의도와 달리 언론에 보도된 측면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특허청이나 산자부 등에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