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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온천욕 과하면 피부건강 해쳐 보습제 이용해 건조증 막아야


겨울철 추위 속에 돌아다니다 보면 뜨거운 욕탕 생각이 간절하다. 특히 가족여행 장소로 인기가 높은 온천을 순회하듯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온천욕도 지나치면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가족 리조트로 개발된 대형 테마온천에는 여러 개의 테마별 온탕이 있다.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여러 온탕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즐긴다. 그러다 보면 당장은 피부가 매끄러워진 듯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 온몸이 심하게 가렵거나 아토피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바로 과도한 각질층 제거에 따른 피부 가려움증 때문이다.


이는 온천욕시 피부 보호기능을 하는 지질막과 각질층이 모두 벗겨지면서 발생한다. 온천수에는 유황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해 녹이는 작용을 한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일반 목욕보다 온천욕 후 피부 각질층이 더 많이 얇아져 건조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온천욕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피부 보습을 해줘야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에 시달리지 않는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노인이나 건성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심할 때는 피부가 붉어지고 갈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또 건성습진처럼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 피부병이 있을 때 유황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져 습진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하게 온천욕을 즐기려면 올바른 이용방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먼저 욕탕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샤워로 몸을 깨끗이 씻고 먼저 수온이 낮은 온탕부터 시작한다.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흥분해 있으면 입욕 전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욕시간은 처음에는 5분 정도로 3회 정도 반복하고 목욕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사우나는 물기를 완전히 닦은 뒤 이용해야 땀의 배출에 따른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용시간은 체력소모를 막기 위해 10분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라면 탕에서 나온 뒤 때를 밀거나 비누칠을 몇 번씩 반복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온천욕 후에는 오일이나 로션을 골고루 발라준다.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의 피부 침투율이 더욱 높으므로 3분 이내 발라주면 좋다. 특히 팔다리 부분은 피지선이 거의 없어 매우 건조하므로 반드시 촉촉함이 느껴질 때까지 여러 번 덧발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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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피부가 아니라면 온천욕 후 물기를 닦지 않고 자연건조시키면 온천수의 좋은 성분들이 몸에 흡수된다. 단 온천욕으로 피부가 짓무르기 쉬운 사람과 강한 산성천을 이용했을 경우에는 온천욕 후 다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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