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서부의 힌두교 순례지 나시크에서 27일 열린 `쿰 멜라` 축제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고 현지 TV 방송과 외신들이 전했다.이날 사고는 나시크에 있는 고다바리강에서 몸을 씻는 전통 의식을 갖기 위해 몰려든 수백만 명의 힌두교도들에 의해 강 주변의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5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좁은 길로 몰려드는 바람에 바리케이드가 무너져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강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쿰 멜라 축제는 태양과 목성이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때에 맞춰 12년 마다 한번씩 한달 가량 열리는 힌두교 전통 목욕 축제로 나시크 등 4 개의 순례지에서 번갈아가며 열린다. 힌두교도들은 축제 기간 동안 순례지에서 목욕을 하면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