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58680)가 관계사인 오즈세컨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혀, 합병배경과 비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즈세컨은 오브제의 최대주주인 강진영 및 특수관계인이 7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여성 패션의류 전문업체로 지난해 296억원 매출에 57억원의 순익을 기록, 430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순익을 낸 오브제 보다 수익성이 좋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실적이 좋고 등록요건도 충분히 갖춘 오즈세컨이 등록 대신에 합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합병 시너지 효과와 오즈세컨 주주이익의 극대화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브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도 안 되는 등 의류업체의 등록 프리미엄이 많지 않다”며 “등록하면 2년 동안 보호예수에 묶이고 공모가격도 낮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합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M&A업체 대표는 “관건은 등록사의 주가와 비상장사의 가치평가가 반영된 합병비율”이라며 “오즈세컨의 수익성을 극대화한 후 오브제의 주가가 낮을 때 합병 시기를 택하면 오즈세컨의 주주들은 높은 가격에 주식을 현금화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합병소식이 알려진 후 오브제는 장 초반부터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