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계 월드컵 홍보전 불붙었다

TV골든타임CF 방영부터 무료시사회까지'월드컵을 잡아라' '14일 포르투갈전에서 다시 16강의 꿈을 이루자'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온 나라가 술렁이는 월드컵 열풍으로 불황을 맞고 있는 영화계가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 이달 개봉하는 영화 제작사들이 함께 TV CF를 따기 위해 '영화 패키지 광고상품'을 만들어 홍보전에 나섰는가 하면, 16강 가면 무료시사회를 여는 등의 각종 묘책을 내세워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불황을 가져온 월드컵을 오히려 영화 홍보에 이용, 관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영화의 가장 큰 홍보는 TV 스팟 광고. 그러나 월드컵 중계 방송의 시청률이 60%를 넘어서고, 특히 한국 경기의 경우 70%가 넘는 상황에 이르자 이 시간대 CF 방영은 동네 불구경하듯이 지켜만 보는듯했다. 그러나 최근 기획시대('해적, 디스코 왕 되다', 6일 개봉), 미라신 코리아('예스터데이', 13일 개봉), 진인사필름('챔피언', 28일 개봉)은 영화를 한데 묶어 CF 계약을 맺었다. 계약료는 MBC와 SBS 각 2억원씩 모두 4억원. 이를 통해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7월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 유 레디'(제작 눈 엔터테인먼트)는 '8강 기원부채' 4만여개를 제작, 대 포르투칼전이 있는 14일 붉은 악마들이 몰려있는 광화문,대학로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부채 양쪽의 태극마크와 영화 포스터로 한국팀의 선전과 함께 월드컵으로 쏠린 관객들의 관심을 영화 마케팅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다. '아 유 레디'는 테마파크를 찾은 6명의 사람들이 사파리 투어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환상적인 모험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어드벤처 블랙버스터. 7월26일 개봉할 영화 '긴급조치 19호'(제작 서세원 프로덕션)는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7월 1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사회에 참석하려면 영화의 홍보를 맡은 마노커뮤니케이션(02-547- 3975)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작품은 인기가수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독특한 내용의 코믹물이다. 현재 활동하는 대부분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김성홍 감독의 새영화 '스턴트맨'(제작 (주)스튜디오플러스) 제작팀은 16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16'이 쓰여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촬영중에 있다. 지난달 25일 크랭크인해 현재 미국전이 열렸던 대구에서 촬영중인 '스턴트맨'제작팀은 고난도의 스턴트 씬 등으로 촬영지에 모여드는 구경꾼들에게 "코리아팀파이팅, 스턴트맨팀 파이팅!"을 외치며 온몸으로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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