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체첸 내무장관 대통령 후보 추대

前 체첸 대통령 측근 알하노프 당선 유력시

지난달 폭탄 테러로 숨진 아흐마드 카디로프 전(前) 체첸 대통령의 측근인 알루 알하노프(47) 내무장관이 10일 차기 대통령후보로 추대돼 결과가 주목된다. 체첸 정부 내 카디로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알하노프 장관에게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체첸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2003년 4월부터 내무장관으로 재직해온 알하노프를 대선 후보로 옹립한 것은 카디로프 추종자들의 중지를 모은 결과로, 알하노프 자신도 흔쾌히 수락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알하노프는 또한 카디로프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체첸 정부 내 2인자인 람잔(27)의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는 8월 29일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당초 람잔에게 차기 체첸 정부를 물려줄 계획이었으나, 람잔의 나이가 아직 대통령 선거 출마에 필요한 30세에 못미쳐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람잔도 이날 TV와 회견에서 "카디로프 전 대통령은 늘 알하노프 장관에게 의존해 체첸 질서를 회복하려 했다"고 밝히는 등 알하노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해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체첸 독립을 위해 싸우던 투사에서 친(親) 크렘린계 인사로 변신한 카디로프 전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지난달 9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시내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귀빈석 밑에설치돼 있던 폭탄이 터지며 사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