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전력 "터널끝 보인다"

유가안정·원화강세 힘입어 실적개선 흐름<br>주가 6일째 상승…장기 박스권 벗어날듯


한국전력이 원화강세ㆍ유가안정에 힘입어 장기 박스권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전비용 감소 등으로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흐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6개월간 지속된 3만5,000~3만7,000원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0.40% 오른 3만7,250원에 마감,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강세는 4ㆍ4분기 영업이익(한전 단독기준)이 지난 2004년 및 2005년 4ㆍ4분기에 각 2,560억원, 4,85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유가안정과 원화강세로 발전비용 감소로 이익 개선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발전단가가 LNG나 벙커C유보다 저렴한 원자력과 석탄비중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월 전기요금 인상도 수익성개선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가안정과 함께 원화 강세로 에너지구입비용이 감소, 이익개선폭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한후 935.10원으로 급반등하면서 장을 마쳤지만 환율하락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인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가 내년까지 한국전력 실적에 우호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여기에 상반기 장기간 수리기간을 거친 원자력발전의 비중이 개선되면서 비용절감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개월동안 한전의 주가수익률은 코스피대비 -12.5%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력 및 석탄 등 이른바 기저발전비중이 지난 3분기 79.3%로 전년동기(79.2%)와 비교할 때 개선폭이 미미한데다 내년이후 에너지구입 단가가 비싼 LNG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점이 이익개선의 불확실성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인제 연구원은 “정부의 전력수급 계획상 LNG비중이 상승할 경우 향후 실적과 주가에 자매적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