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6년만에 국내무대

22일부터 한전아트센터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6년만에 국내무대 22일부터 한전아트센터서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6년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지난 95년 체코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초연한 이후 프라하에서만 250만명이 지켜봤고 뮤지컬 음반도 25만장이나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는 98년 첫 공연된 이후 2000년에도 무대에 올려졌다. 뮤지컬 본 고장 미국과 영국이 아닌 나라의 뮤지컬로는 보기 드물게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이전 작품은 독일어 번역본을 대본으로 했기 때문에 원전의 맛이 다소 떨어졌지만 이달 22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드라큘라는 체코 대본을 바탕으로 번역 각색돼 원전 가사의 색채가 그대로 반영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리하르트 헤스와 즈데넥 보로베츠가 각색했다. 영화에서 숱하게 본 드라큘라 스토리와는 주제와 줄거리가 조금 다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신에 대한 저항과 아내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고뇌를 엿볼 수 있다. 15세기 드라큘라의 탄생에서부터 500년을 훌쩍 넘어 20세기 런던의 카지노 장면 등에 이르는 동안 주인공 드라큘라는 아드리아나, 로레인, 산드라로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카렐 스보보다가 작곡한 38곡의 노래는 팝과 록 음악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사 없이 음악으로만 뮤지컬을 이끌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죽은 아내 아드리아나를 그리며 드라큘라가 부르는 ‘삶’과 ‘알고 있어요,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당신은 나의 운명’ 등 주옥 같은 노래는 관중들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드라큘라 역할에는 세 명의 배우가 발탁됐다. 98년과 2000년 공연에서 드라큘라 역을 맡았던 가수 겸 탤런트 신성우씨가 다시 한번 무대에 서고, TV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탤런트 이종혁씨와 신인 신성록이 드라큘라 역에 공동 캐스팅됐다. 드라큘라의 영원한 연인 아드리아나 역은 양소민이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로레인 역은 윤공주가 맡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드라큘라는 결말 부분이 원전과 조금 다르다. 원작에서는 드라큘라가 산드라에게 용서를 빌고 로레인과 함께 땅에 묻히지만 새 뮤지컬에서는 연출자 김덕남씨의 독특한 해석을 바탕으로 색다른 결말이 맺어진다. 뮤지컬 극장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전아트센터 무대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무대, 음향, 조명 등 스태프들의 특별한 노력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입력시간 : 2006/04/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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