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림자 금융’에 대한 미흡한 감시가 또 다른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통화감사원장이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토마스 커리 통화감사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주(州)은행감독협의회(CSBS) 회동에서 “즉각적이며 효과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금융 자산이 그림자 금융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다음번 금융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은행 비즈니스가 비은행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더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커리는 또 주 은행 감독 당국의 인력과 예산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은행이 주 당국 또는 통화감사원의 감독을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는 이와 관련 “(은행 감독과 관련한) 이런 경쟁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감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