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사 - 여신금융협회 불협화음

"업계 수익원 창출위해 힘써라" "국민경제 발전 지원위해 존립"

전표 수거업무 등 놓고 충돌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협회가 회원사들의 이익을 반영해 신규 수익원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고 못마땅해하는 반면 협회는 카드사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수익사업과 직접 관계없는 카드산업 효율화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탓이다. 한쪽은 손가락을, 다른 한쪽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고 있는 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개별 카드사가 밴(VAN)사에 위탁해오던 종이전표 수거업무를 직접 맡아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밴 수수료 체계 합리화 작업의 일환으로 개별 카드사의 전표 수거업무를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면 비용이 낮아지고 궁극적으로 밴 수수료가 인하될 여지가 있다.

관련기사



카드업계는 협회의 이 같은 행보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데다 업계가 정작 윈윈하는 부수 업무 확대 부문에 대해선 협회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카드업계만 부수업무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이에 대해 '신용카드업자의 건전하고 창의적인 발전을 지원해 국민 금융 편의를 도모'한다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 카드사들이 협회의 존립 근거를 다시 한번 재정립하기를 촉구했다.

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카드산업 효율화 작업으로 전표매입 수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결되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 이어져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카드업계가 카드사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경제 발전 이바지라는 여신협회의 존립 근거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