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 2월 북한의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국지적 공격을 검토했다고 빌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 국무부의 북한 담당관을 지냈던 케네스 퀴노네스가 2일 주장했다.그는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핵 시설이 파괴될 경우 한국과 일본으로 다량의 방사성 먼지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국지적 공격은 불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현재 핵실험 단계에 근접한 상태이며, 6개월 후면 핵무기로 무장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연착륙(soft-landing)`식 접근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새로운 핵 실험장을 발견했다는 미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 “평북 구성시 용덕동은 한미 양국이 90년대부터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곳으로, 전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면서 “보도 내용 중 확인된 것이 없으며 고폭(高爆)실험 증거가 발견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