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차상위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Ⅱ'를 새로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만 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었다.
희망키움통장Ⅱ에 가입하면 매월 10만원씩 저축할 경우 정부가 1대1 매칭 방식으로 10만원을 지원해 모두 20만원을 저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년 만기를 채우면 가입자가 낸 돈 360만원에 정부지원금 360만원을 더한 720만원과 그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이 기간 정부의 재무·금융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고 모은 돈은 거주지 마련이나 자녀 교육, 창업·운영자금으로만 써야 한다.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 가운데 근로사업 소득이 90% 이상인 가구가 가입할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 근로소득이 월 146만7,738~195만6,984원인 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
1차 모집 기간은 오는 14~23일, 2차 모집기간은 10월1~10일이며 모집 규모는 1만8,000가구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희망키움통장Ⅰ'은 종전대로 운영된다. 희망키움통장Ⅰ은 수급자가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평균 26만원의 근로소득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2010년 시행된 후 현재까지 2만7,000가구가 가입했으며 3년 만기를 채운 가입자 가운데 60%가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을 통해 빈곤에서 탈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차상위계층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