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철 심장병·뇌출혈 '조심'

겨울철 심장병·뇌출혈 '조심' 심장병과 날씨 특히 기온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불안정형 협심증, 심근경색증이나 뇌출혈 등이 빈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밖의 찬 아침 공기를 맞을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동맥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 심장에 주는 부담이 커진다. 고혈압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 뇌출혈로 쓰러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맥경화증 환자가 아침에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수축, 혈압상승, 심박동수 증가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가 기존의 관동맥경화병변에 스트레스를 줘 경화병변을 파열시키고 갑자기 혈전을 발생시켜 관동맥이 막힌다. 그 결과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고 일부 환자에겐 악성 부정맥까지 겹쳐 죽음에 이른다. 심근경색증이나 돌연 심장사망 등은 허혈성 심질환자에게 잘 발생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고혈압환자도 아침에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 뇌출혈이 위험이 커진다. 허혈성 심질환이나 고혈압 증상이 없어 건강해보이는 사람들도 관동맥에 경화병변이 있거나 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김효수(金孝洙)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나 노인, 흡연자 등은 동맥경화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운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金 교수가 제시한 겨울철 심장질환 대책과 예방법을 정리해 본다. ◇과음은 적= 전날 술ㆍ담배를 많이 한 경우 다음날 아침 심장돌연사 할 위험성이 크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엔 심장부정맥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관상동맥이 경련수축해 심장허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술과 함께 담배를 많이 피우면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고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 심장ㆍ뇌의 산소가 부족해진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ㆍ흡연을 한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예방책= 추운 겨울 아침 대문밖 신문을 가지러 가거나, 실외 화장실을 갈 때에는 덧옷을 충분히 입어야 한다. 평소 아침에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이듬해 봄까지 기다렸다가 운동을 시작하고, 아침운동량은 여름철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 아침운동을 할 때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아가자. 아침운동시간을 조금 늦춰 해가 뜬 다음에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6: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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