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4일 “김영남 동지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김영남 위원장의 러시아 도착 날짜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러시아는 승전 행사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은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여러 국가의 수장이 참여하는 무게감 있는 행사인 만큼, 북한은 김정은 대신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 위원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도 이란·인도네시아·베트남·짐바브웨 대통령과 이집트 총리, 베네수엘라 부통령 등 각국 수반들을 접촉하며 광폭 정상외교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