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 전담팀은 5일 수사과 직원 3명을 서울 SBS 본사로 보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수사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 여의도 SBS 본사에 도착, 이 회사사무실에서 하남신 정치부장을 만나 `몰카`비디오 테이프 2개를 넘겨줄 것과 SBS측이 이 테이프를 입수한 경위와 관련, 제보사이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수사과 직원들은 처음에는 제보를 받은 e-메일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SBS측이 “e-메일로 제보를 받은 게 아니라 제보사이트로 들어왔다”고 답변하자 이처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BS측은 “변호사와 의논한 뒤 오늘 중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일단 검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