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입주상인 저리대출 받는다
재래 쇼핑몰 '밀리오레'의 개발 관리회사인 성창 F&D는 '열린금고 사태'와 관련, 상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밀리오레측은 28일 개발 관리 회사인 성창 F&D가 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상인들이 타 금융기관에서 저리에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창 F&D의 류도원 마케팅 부장은 "내년 4월쯤에나 인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인들의 열린금고 예금액을 담보로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겠다"며 "이는 연말수금과 대출금 일시 상환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 밀리오레 쇼핑몰에 입점한 상인중 1,000여명 정도가 MCI코리아 대표인 진승현씨의 금융비리 사건으로 영업 정지 상태인 열린금고에 예금이 묶여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98년 초 동대문 밀리오레 분양과정에서 성창 F&D의 보증으로 상인들이 열린금고로부터 대출 받은 돈이 30~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밀리오레측이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창 F&D측 관계자는 "상가와 상인간에도 보증금 채무 관계가 성립돼 있는 만큼 상인들이 대출금 상환 의무를 쉽게 저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가측이 대신 대출금을 상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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