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매연이 정자 약화시킨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대학의 미첼레 데 로사 박사는 `인간생식` 최신호(4월30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정도에 비례해 정자의 질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인 자동차통행료 징수요원 85명(청년ㆍ중년남자)을 대상으로 정자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전반적으로 정자의 운동성이 약하고 수정능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성이 약하다는 것은 난자를 수정시킬 능력이 없음을 뜻한다. 데 로사 박사는 “직업상 매일 장시간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이들 남성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산화질소와 납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배기가스 노출이 중지됐을 때 정자의 질이 다시 좋아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남성들도 비슷한 정도의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될 경우 정자의 기능이 손상되는지 임상연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철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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