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FTAAP 실현 적극 지지”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해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FTAAP 실현을 위한 로드맵 채택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APEC에서 지난 2006년부터 논의되어 온 FTAAP을 ‘비전’에서 ‘현실’로 전환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도출하는데 기여했다.

박 대통령은 또 FTAAP 실현에 장애가 되는 회원국간 FTA 협상역량 격차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수행해온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 2단계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할 것을 APEC 회원국들에게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글로벌 경제패권을 위해 FTAAP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이에 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구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사이에서 FTAAP 참여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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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전격 타결되고 한중 경협이 더욱 공고해진 만큼 FTAAP 참여를 통해 아태지역에 대한 경제 실익(實益)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적인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저성장 극복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주도의 다자무역체제를 중심으로 무역투자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FTAAP 실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 2단계 사업을 제안했다.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 사업은 우리 정부가 APEC 개도국의 FTA 협상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12년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완료된다. 박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 및 지지 의사를 보내는 등 성공적인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15년부터 3년간 2단계 사업계획을 제안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통령은 자동차ㆍ전기전자ㆍ섬유ㆍ농업ㆍ보건산업 등 주요 산업별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연구사업을 제안했으며 APEC 정상선언문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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