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국 남자프로골프투어, 올시즌 31일 티샷

한국 남자프로골프 투어가 오는 31일부터 제주 오라CC에서 열리는 티웨이항공오픈을 시작으로 2011시즌에 들어간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4일 밝힌 올해 투어 규모는 최소 19개 대회, 총상금 133억원 이상이다. 추가로 2개 대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 대회 수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 2008년(20개)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상금 10억원 짜리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3개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10억원 대회는 지난해까지 코오롱 한국오픈(10월 초 예정)뿐이었으나 GS칼텍스 매경오픈(5월5~8일)과 신설 하이원오픈(7월7~10일) 등 3개로 늘어났다. SK텔레콤오픈(5월19~22일)에는 9억원이 걸린다. 팬들의 관심을 모을 2개의 ‘빅 이벤트’인 발렌타인챔피언십과 한일프로골프대항전이 개최 장소를 나란히 제주에서 수도권으로 옮겨 관람이 수월해진 것도 눈에 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의 상금은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대회 중 최고인 220만5,000유로(약 34억원). 제주 핀크스에서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로 이동해 4월30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며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를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양용은(39)과 어니 엘스(남아공)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9월 열렸던 한일전도 수도권 골프장 개최 방침을 확정했다. 기간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해외 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7월 초로 앞당겨 최경주(41ㆍSK텔레콤), 양용은 등 해외파 출전의 길을 열어 뒀다. 이밖에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은 시즌 초반 64강전을 치른 뒤 9월 22~25일 최종 승자를 가리고 11월 초의 하나투어챔피언십이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진다. KGT는 오는 14일께 대회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투어의 커진 외양에도 KGT 소속 선수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19개 가운데 4개의 9억~10억원 대회는 원아시아 투어 대회를 겸하기 때문에 KGT 멤버의 출전자 수는 대회당 70명 안팎으로 제한된다. 유럽투어를 겸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는 40명 미만이다. 여기에 한일전까지 제외하면 순수 KGT 대회는 15개 이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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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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