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 국제기구와 미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 경제는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이 23일 말했다.워싱턴 소재 경제전략연구소 경제학자인 래리 치머린 박사는 『최악의 상황은 한국정부가 지급보증한 부채의 채무상환 불능이며 이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영구적인 피해를 입고 경제 재가동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일대 경영학과의 데이비드 데로사 부교수도 한국의 상황이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한국 관리들)이 아직도 외채의 규모에 대해 자백하는 과정에 있는데 다른 경제문제들이 있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데로사 교수는 이어 『기업의 도산은 일부 주주와 채권 소지자들의 손실을 의미하지만 정부의 채무상환 불능은 모든 것이 중단되고 전체 시스템이 동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같은 파국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가능성으로 라틴 아메리카 경제를 구조하기 위해 사용됐던 「브래디 채권」과 유사한 형태로 미국이 지급을 보장하는 채권의 판매를 제시했다.